▲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타고난 홈런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역대 4번째 최연소 홈런왕 역사에 도전한다. 

게레로 주니어는 15일(한국시간) 현재 홈런 2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초 2사 후 동점포를 터트렸다. 비거리 451피트(약 137.5m), 타구 속도 114.7마일(약 184.6k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 홈런으로 펜웨이파크가 시끄러워지자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는 세리머니를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MLB 공식 SNS는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영상을 게시하며 "게레로 주니어가 관중들을 조용히 시켰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토론토의 1-2 끝내기 패배로 끝났지만, 보스턴의 승리보다 게레로 주니어의 동점포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뒤 화상인터뷰에서 "게레로 주니어에게는 '그것'이 있다. 절대 가르쳐줄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런 타자로서 타고난 재능 자체가 빼어나다는 뜻이었다.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로 어린 홈런왕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이 끝나는 날을 기준으로 나이 22살 201일이 된다. 

역대 최연소 홈런왕은 1965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토니 코니글리아로다. 코니글리아로는 그해 홈런 32개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해 나이 20살 269일이었다. 

역대 2위는 1901년 신시내티 레즈의 샘 크로포드다. 그해 나이 21살 171일이었는데, 홈런 16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역대 3위는 1953년 밀워키 브레이브스의 에디 매튜스다. 매튜스는 당시 21살 349일 나이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 47개를 생산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코니글리아로, 크로포드, 매튜스의 나이는 이미 넘어섰다. 역대 4위인 타이 콥을 밀어내야 한다. 콥은 1909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나이 22살 293일에 홈런왕을 차지했다. 홈런 수는 9개였다. 

이미 게레로 주니어는 앞서 언급한 22살 이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개막 후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6, 22홈런을 기록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1901년 이래 개막 후 64경기에서 타율 0.340,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22세 이하 선수는 4명이 더 있었다. 2015년 브라이스 하퍼, 2001년 알버트 푸홀스, 1937년 조 디마지오, 1929년 멜 오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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