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박동원.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6월 평균자책점 1위, 타율 10위 키움 히어로즈가 타순 재구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다.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2번타순에 박동원을 배치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박동원의 2번 기용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키움은 15일 현재 월간 팀타율 0.210, OPS 0.658을 기록하고 있다. 두 기록 모두 리그 최하위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은 2.75로 단연 1위. 그러나 12경기 4승 8패로 중위권 경쟁에서도 조금은 밀려나는 분위기다. 

박동원-이정후-박병호로 이어지는 2~4번 타순이 최근 키움 공격의 핵심이다. 세 선수의 월간 OPS가 순서대로 팀 내 1~3위다. 박동원이 0.942, 이정후가 0.935, 박병호가 0.845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고척 LG전 선발 라인업
서건창(2루수)-박동원(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혜성(유격수)-송우현(우익수)-데이비드 프레이타스(포수)-전병우(3루수)-이용규(좌익수)

- 박동원을 2번에 배치하고 있는데.

"앞쪽에 무게감이 생긴 것 같다. 요즘 득점권 타율이 떨어지면서 애를 먹고 있다. 박동원이 앞쪽에 배치되면서 긍정적인 면은 있다."

-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인 이유는.

"2번타순에 적응해야 한다고 봤다. 2번타자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2번타자 포수로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 포수들이 각 팀의 중심 타순에 들어가고 있는데. 

"포수는 포지션 특성상 할 일이 많다.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일이 가장 중요시되지만, 우리는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위 타순에 배치했다. 공격력 좋은 포수가 많다는 것은 좋은 현상 아니겠나."

- 김태훈(타구 직격) 상태는 어떤지.

"뼈에는 이상이 없는데 부기가 있어서 오늘(15일) 출전은 힘들 것 같다. 본인은 나갈 수 있다고 한다. 가능하면 기용하지 않으려 하는데 경기 후반 상황이 변수가 될 수는 있다. 일단 검진 결과가 뼈에 문제가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 에릭 요키시가 오래 던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텐데, 타순이 세 바퀴 돈 뒤 고전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까.  

"타순이 세 바퀴 돌면 볼 배합을 바꾸려고도 하고, 우리는 포수를 바꿔가며 기용하고 있다. 투수와 포수의 합의로 상대 타자에 맞게 공략법을 찾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 박동원이 작년에도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했다가 기복을 보였는데. 

"작년보다는 올해 기복이 심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페이스 유지할 거로 믿고, 또 여름에 강한 선수라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 타자 박동원의 강점이 있다면.

"장타력이 있다는 점이다.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자연스럽게 중심에만 맞으면 타구 스피드가 잘 나온다. 타구 스피드는 순위권이라는 점이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유인구를 속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는 본인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 조상우의 긴 휴식 후 등판에 대해.

"조상우는 세이브 상황, 접전에 올라가는 것이 맞는 선수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올려보냈다가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고 봤다. 앞으로는 큰 점수 차에는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 하나 더 배웠다. 조상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점수를 준 것은 아니라고 본다.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감각을 유지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은 벤치의 생각이었다. 조상우 자신은 일정보다 경기 상황에 따라 집중력이 달라지는 것 같다. (팀 노히터 실패라는)결과를 떠나 내 실수였다."

- 올림픽 휴식기 계획은. 
(고척돔 - 올림픽 휴식기 첫 주는 대표팀이 활용, 2주차부터는 시설공단과 협의 후 훈련 진행 계획)

"경기가 없는 시기에는 휴식을 가장 강조한다. 부상 선수, 컨디션 떨어진 선수들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경기력 측면에서 부족한 점을 채우는 시간보다는 재충전 기회로 삼겠다. 퓨처스리그 경기는 열리니까 경기는 계속 하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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