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채은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로베르토 라모스 대신 4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채은성이 15일 1군 엔트리에서 잠시 빠졌다. 뒤늦게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는데, 하루가 지난 뒤 왼팔이 무거운 증상이 있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기 어려워졌다. 

LG 류지현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채은성의 1군 말소 배경과 4번타자 대안에 대해 설명했다. 키움 선발투수가 좌완 에릭 요키시인 점을 고려해 유강남이 전진배치됐다. 유강남의 4번타자 선발 출전은 2016년 8월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1767일 만의 일이다. 

- 4번타자 채은성이 말소됐는데. 

"채은성과 진해수(14일 접종), 차우찬(접종 예정)은 2차 접종을 뒤늦게 했다. (채은성은)어제 2차 접종을 받았다. 오전에 연락이 왔는데 왼쪽 팔 돌리기가 어렵다고 하더라.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별 엔트리를 활용해 말소했고 숙소에서 쉬도록 했다."

-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텐데. 

홍창기(우익수)-이형종(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이천웅(중견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1루수)-정주현(2루수).

- 케이시 켈리가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고, 지난 주에도 일요일 등판을 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지난 번 로테이션을 걸렀을 때는 쉬게 해줄 좋은 타이밍이라고 봤다. 일요일(13일) 등판에서 뺀 것은 정찬헌의 복귀 시점이 꼬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켈리는 이번 주에 주2회 등판을 한다."

"이번 시즌은 올림픽 브레이크가 있다. 7월 18일을 기준으로 그 전와 후를 끊어서 다르게 계획하고 있다. 후반부 로테이션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5주가량 남았는데 이 기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 큰 그림을 그리려다가도 순위 싸움에 마음이 급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워낙 순위 싸움이 치열해서 당장의 순위에 대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주간단위, 월단위로 우리가 계획했던 승수를 쌓을 수 있다면 괜찮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위에서 순식간에 6위가 될 수 있었다. 너무 의식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순위를 의식하지 않기로 하면서 투수 운영도 차분하게 할 수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그 결정이 맞았다고 보고 있다. 아직은 승부처가 아니라고 봤다.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된다는 확신이 있다."

- 유강남 4번 기용 배경은.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면 유강남이 5번에 들어가곤 했다. 지금은 4번에 들어갈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타격 코치의 유강남을 올리는 것이 지금은 괜찮다는 판단이 있었다. 4번이나 5번이나 타순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지금 야수 컨디션을 봤을 때 이 라인업이 확률적으로 낫다고 생각했다."

- 임찬규의 등판 일정은 정해졌는지.

"아직 날짜를 잡지는 않았다. 준비는 잘 됐다. 조만간 1군에 올라올 수 있게 준비는 했다. 이민호 정찬헌 차우찬 모두의 컨디션을 보고 있다. 차우찬은 2경기 모두 5이닝을 잘 던져줬지만 모든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가정하고 지켜보는 중이다. 이민호와 정찬헌의 컨디션도 살피고 있다. 그래서 임찬규의 등판 일정을 확정해서 말하기가 어렵다. 모든 선수는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결정권을 가진 이들이 그런 마음을 잘 설득하고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고, 선수들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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