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맷 윌리엄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는 요즘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월을 거스르는 것만 같았던 대표적인 '대기만성 선수' 최형우가 빠진 가운데, 주장 나지완과 주전 유격수 박찬호까지 1군에서 빠져 있다. 원투펀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모두 빠진 선발 로테이션도 걱정거리이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18일 서울 잠실 LG전을 앞둔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를 칭찬했다. 장타력 부재는 더 많은 출루로 극복해야만 한다는 나름의 해법도 제시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할 수 있는 FA 카드 양현종에 대해서는 "선수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했다. 

- 김유신은 이틀 전(16일 SSG전)에 구원 등판했었는데 오늘 선발을 맡았다. 

"더블헤더를 치러야 했고, 최근 일정이 촘촘했다. 선발 등판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불펜 투수를 아끼려고 실전에 던지게 했다. 선발 등판을 위한 루틴을 모두 마쳤다. 오늘 투구 수는 평소처럼 간다."

- 김유신이 잠실 LG전에서는 꽤 좋은 투구를 했는데, 광주 LG전에서는 고전했다. 

"언제나 좋을 때를 보면 패스트볼이 낮은 쪽으로 잘 들어간다. 가끔은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더 잘하려는 마음에 급하게 던지기도 하는데, 그때는 높은 공이 많다. 김유신 같은 투수들은 오른손투수로 치면 투심(싱커)볼러)와 비슷하다. 안 좋을 때는 아래로 떨어져야 하는 공이 그대로 쑥 들어가곤 한다."

- 원투펀치와 중심타자가 빠져 있는데, 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라커룸 분위기는 괜찮다. 선수들은 경기에 나갈 준비를 늘 잘해주고 있다. SSG와 시리즈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 태도에는 문제가 없다. 열세에서도 따라가려는 의지를 보였다."

"중심타선이 비어있는 상황에서는 전반적으로 생산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장타력에서는 정상적인 전력이 아닌 것이 사실이다. 잘 참고 버티면서 '좋은 타석'을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 타격 훈련에서도 활발한 분위기로 준비했다."

-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은 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 

"브룩스는 내일 불펜 투구를 한다. 웨스틴을 포함해 브룩스 가족들이 다들 배탈이 났었다고 한다.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불펜 투구 일정을 미룰 수도 있기는 하다."

- 양현종이 '온다면' KIA에는 좋은 일일텐데. 

"물론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닌 양현종에게 달린 문제다. 그전에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아직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돌아오면 당연히 환영하겠다."

#18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김태진(3루수)-이정훈(지명타자)-황대인(1루수)-프레스턴 터커(좌익수)-한승택(포수)-김호령(중견수)-박민(유격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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