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장원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장원준하고 1년에 한 번 이야기하는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좌완 장원준(36)을 이야기했다. 장원준은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4-1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18년 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6-2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불펜 전환 후 최고의 공을 던졌다. 장원준은 직구 최고 구속 144km를 기록했고, 주 무기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해 삼성 타자들을 잡아 나갔다. 

장원준은 경기 뒤 "선발을 해봤기 때문에 승리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더 완벽히 던지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직 불펜 1년차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어제(17일)는 될 수 있으면 장원준이 던지게 해서 마무리하게 하려 했다. 공 끝도 좋아졌다. 장원준하고 잠깐, 1년에 한 번 이야기하는데. 이야기해보니 손끝에 공이 붙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하더라. 옆에서 봐도 그래 보이고"라고 답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어제 보니까 구속이 144km 이렇게 나오더라. 지금 본인 밸런스나 이런 걸 자기 마음 먹은 대로 공이 가니까 얼마나 좋겠나. 본인 생각대로 공이 안 가면 던지는 선수가 답답하다. 이 정도 페이스를 유지만 해줘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장원준이 자신을 '불펜 1년차'라고 소개한 마음가짐도 높이 샀다. 김 감독은 "불펜을 처음 하는 것이고, 불펜을 처음 한다는 말보다는 어떻게 보면 재기를 한다는 말이 맞다고 본다. 그동안 최고의 투수였다가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2군에서 계속 재활을 했다. 지금 자기 임무를 하고 있는데,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이 본인 임무 충실히 하면서 페이스를 찾아간다는 게. 본인이 지금 자리를 떠나서 만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운드에 선다는 것만으로 좋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베테랑의 첫 기록을 축하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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