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 kt 위즈에 이어 승패 마진 +11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도전자들은 모두 실패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페넌트레이스 일정의 약 42%를 마친 가운데, KBO리그에는 아직 그 어느 팀도 넘지 못한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바로 승패 마진 +11이다. 1위 팀은 수시로 바뀌었지만 모두 +10이 한계였다. 

5월에는 삼성(1~18일, 21일), LG(19일), kt(20일), SSG(22~31일) 4개 팀이 정상의 공기를 맡았다. 그런데 이 기간 어느 팀도 승패 마진 +11을 경험하지 못했다. 6월에도 이 4개 팀이 선두를 놓고 고지전을 벌이고 있다. 여전히 +11의 주인공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처음 승패 마진 +10을 이룬 팀은 SSG 랜더스다. 6월 1일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꺾고 28승 18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SSG는 다음 날 패하면서 +9가 됐다. 

두 번째는 kt 위즈가 16일 NC 다이노스에 7-3 승리를 거두며 6연승과 함께 승패 마진 +10, 33승 23패를 달성했다. kt 역시 다음 날은 졌다.  

세 번째 도전자가 나왔다. 이번에는 LG 트윈스다. LG는 5연승 이상의 긴 연승은 없지만 꾸준히 위닝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18일까지 36승 26패 +10을 올렸다. 6월 들어 열린 네 차례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LG의 +11 도전은 정찬헌의 손에서 시작한다. 정찬헌은 직전 등판인 13일 두산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5월 말부터 반복된 '볼넷 없는 집중 난타'의 원인이 투구 습관 노출에 있다고 보고, 1군 말소 기간을 활용해 조정을 마쳤다. 지난 4월 20일 KIA전에서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정찬헌으로부터 홈런 2개를 뽑아낸 최형우가 지금은 1군 엔트리에 없다.

연패 탈출을 기대하는 KIA는 이민우를 선발 예고했다. 직전 LG전에서는 3⅔이닝 7실점으로 고전했으나 최근 3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선발투수 몫을 했다. KIA 필승조가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는 점 역시 '+10의 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18일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 7-4 승리를 거두면서 승률 0.400을 회복했다. 현재 KBO리그에 3할 승률 팀은 없다. 상위권도 하위권도 순위 싸움은 매일이 안개국면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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