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차우찬 호투 뒷이야기를 밝혔다.

차우찬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의 팀의 5-0 승리로 시즌 2승을 거뒀다.

지난해 7월 어깨 부상 후 돌아온 차우찬의 시즌 3번째 등판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채웠다. 투구수는 73개 밖에 되지 않는 효율적 피칭이었다. 차우찬의 호투 속 LG는 시즌 최단 시간(2시간 16분)으로 KIA를 꺾었다. 

그러나 차우찬을 지켜보는 류 감독의 마음은 착잡했다. 류 감독은 19일 경기 전 "차우찬은 "어제 사실 1회 스피드가 135km를 안 넘었다. 경기 전 몸푸는 과정에서 경헌호 코치가 (차우찬이) 오늘 굉장히 안좋다고 했다. 빨리 교체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다행스럽게도 이닝을 넘어갈수록 스피드도 늘어나도 구위도 나아졌다. 지금 차우찬은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잘 관리해줘야 한다. 선발투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5이닝은 기대하고 있지만 5이닝 이후는 컨디션을 봐서 교체 시점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차우찬 역시 18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구 최고구속이 140km에 그친 것에 대해 "팔을 풀 때부터 구속이 안 나올 거 같았다. 코치님들도 걱정하셨는데 그냥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구속보다 제구와 운영에 신경을 쓰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팀의 신중한 관리 속 차우찬은 시즌 3경기 2승 16이닝 10탈삼진 7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달 소집되는 도쿄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여러모로 몸을 더 조심해야 하는 차우찬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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