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차명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차명진이 다시 팀 연패 스토퍼 역할을 위해 나선다.

차명진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차명진의 올 시즌 2번째 선발 등판. 상대 투수는 우완 케이시 켈리다.

KIA는 19일 LG전에서 2-7로 패하면서 지난 17일 SSG전부터 3연패에 빠졌다. 여전히 10위 롯데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9위 신세. 이날 KIA는 14안타 4볼넷을 얻고도 2득점에 그쳤다. 선발 이민우는 4회 김현수에게 만루포를 맞으며 4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팀 타격이 침체된 연패 시기에 등판하는 선발투수에게는 책임감과 압박감이 따르기 마련. 차명진은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9일 삼성전에서도 팀 3연패 상황에서 나와 4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의 7-5 승리에 발판을 놨다.

차명진은 순천효천고를 졸업하고 2014년 1차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했다. 그러나 입단 직후인 2014년 2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같이 받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고등학교 시절 혹사 후유증이 컸다. 

기약 없는 재활 속에 공익 근무로 군 문제까지 해결한 차명진은 2019년에야 처음 1군 마운드를 밟았다. 15일 기준 1군 통산 성적은 12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5.31. 2019년에는 9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는 1군에 1경기 나와 5실점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KIA의 선발진이 줄부상으로 텅 비었고 차명진이 퓨처스에서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17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1군 선발로 낙점됐다.

차명진은 2014년 지명 당시 안정적인 투구폼과 제구력, 월등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입단 후 "신인왕이 목표"라고 밝혔으나 2개의 수술로 첫 시즌을 날려버린 그가 그때 못 다한 1군 마운드의 꿈을 올해 미련 없이 펼쳐보일 수 있을까. 선발 2번째 경기에 그의 향후 쓰임새가 결정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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