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트리플A로 향한다.

텍사스 홍보부문 최고 책임자 존 블레이크는 20일(한국시간) 양현종 트리플A행 소식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양현종은 트리플A 라운드락으로 간다. 그는 지난 17일 옵션을 활용해 마이너리그로 갔고, 지난 18일 양도지명됐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40인 로스터를 유지하면서 마이너리그행이 결정됐다. 그러나 18일 텍사스가 LA 다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오른손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영입했다. 40인 로스터에 자리가 필요했고, 텍사스는 양현종을 양도지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택시 스쿼드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텍사스 선발진에 구멍이 많이 생겼고, 롱릴리프, 선발이 가능했던 양현종은 개막 후 한 달 여만에 기회를 받았다.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이후 부진이 찾아왔다.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3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이후 선발 등판 기회를 잃었다. 롱릴리프로 불펜에 대기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열흘 가까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양현종은 지난 12일 LA 다저스와 경기 때 구원 등판했다. 그는 1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크게 흔들렸고, 끝내 트리플A행이 결정됐다.

양현종은 빅리그에서 첫승을 목표로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양현종 측근은 19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그렇잖아도 오늘 통화를 했는데 양현종이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더라. 현재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 팀에 내려가 있는데 오늘도 여기서 루틴대로 훈련을 했다. 통역도 함께 가 있다.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빅리그에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제 양현종은 트리플A 라운드락에서 선발투수로 뛸 예정이다. 로스터에서 빠졌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합류는 쉬운 일이 아니다. 도전이라는 꿈을 품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양현종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