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 조미예 특파원] “고의가 아니란 말이에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특급 유망주 알렉 마노아(23)는 굉장히 격한 모습을 보였고, 심판은 그를 퇴장시켰습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 1/3이닝 4피안타 4피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전에 보여준 경기에 비해 굉장히 부진한 모습이었고, 피안타가 모두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었습니다. 

4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뒤 사건은 시작됐습니다. 

1회초 마커스 시미언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각각 홈런을 날리며 토론토가 2-0 리드를 잡았지만, 2회말 마운트캐슬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3회말 세드릭 멀린스에게 동점포를 허용했습니다. 

토론토 선발 투수 알렉 마노아는 트레이 만시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시 마운트캐슬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DJ 스튜어트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내주면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의 마이켈 프랑코 타석. 

93.8마일짜리 싱커가 프랑코 몸으로 향했고, 프랑코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알렉 마노아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라며 대응했지만, 둘 사이에선 이미 불꽃이 튀고 있었습니다. 이에 양 팀 선수와 코치진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왔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결국 사구-벤치클리어링-퇴장으로 이어졌습니다. 
1회 홈런을 허용했지만 컨디션은 나빠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선발 투수들은 팀의 공격 시간에 더그아웃 벤치에 앉아 조용히 휴식을 취하거나, 상대 타선 데이터를 확인하는 반면 알렉 노마노는 다양한 행동을 했습니다.

웨이트볼로 운동을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기도 했습니다. 
더그아웃 펜스까지 나와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이제 경우 다섯 번의 등판을 한 마노아. 4이닝을 마치기도 전에 4피홈런을 허용했고, 어렵게 경기는 진행됐습니다.

만시니에게 볼넷 허용을 하고, 곧바로 마운트캐슬에게 역전 투런포. 그리고 다음 타석에 오른 DJ 스튜어트에게 솔로포를 헌납했습니다. 신인 마노아에게 닥친 어려운 상황. 

결국 마이켈 프랑코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이 나왔고,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프랑코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알렉 마노아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라며 대응했지만, 둘 사이에선 이미 불꽃이 튀고 있었습니다.
양 팀 선수와 코치진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왔습니다.  
찰리 몬토요 감독과 브랜든 하이드 감독도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각 팀의 선수들을 보호해야 했기에 둘 사이에서도 언쟁이 오가게 됐습니다. 

마노아가 너무 흥분을 하자 텔레즈가 전담 마크를 했습니다.  
격하게 흥분하는 마노아를 진정시켰습니다.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던 마노아는 “억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의성이 아니었는데, 고의라고 했다는 거죠. 

심판들은 일단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선수들을 각자의 벤치로 돌려보냈고, 상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알렉 마노아 퇴장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퇴장 명령이 내려지자 마노아는 다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며 고의성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노아는 단지 피홈런을 피하기 위해 몸쪽 승부를 하려 했고, 공이 미끄러졌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노아가 진정을 하지 못하자 찰리 몬토요 감독이 직접 나서 마노아를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흥분 가라앉히고 내려가라며 다독였습니다.  

그렇게 더그아웃으로 내려온 알렉 마노아는 여전히 격하게 흥분하며 심판을 향해 억울함을 이야기했습니다.  

마노아는 “퇴장이 억울하고 절망스러웠지만, 판정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며 이날의 사태를 돌아봤습니다. 


스포티비뉴스=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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