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손 골절상을 당한 문상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 우타 거포 자원인 문상철(30)이 불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당분간 이탈할 전망이다. 예상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문상철은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2경기에 선발 6번 1루수로 출전했으나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1B-1S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몸쪽 공에 오른 손등을 맞았다. 고통스러워한 문상철은 대주자 천성호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곧바로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일단 1차 소견은 오른 손등 골절이다. kt 관계자는 “오늘(20일)이 일요일이라, 내일(21일) 서울의 큰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골절 소견이 뒤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아 일단 한 달 이상의 결장을 각오해야 할 판이다. 뼈가 붙고 다시 근력을 되찾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내일 검진에서는 철심을 박느냐, 안 박느냐의 결정을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골절이 확연하게 보였다는 의미다.

올해 kt 라인업의 기대주였던 문상철은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19일 두산과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안타를 치며 타격감 상승이 기대됐으나 부상으로 전반기 잔여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한준 김병희 장성우 등 최근 야수들의 부상에 울고 있는 kt도 새로운 부상자가 추가됐다.

최근 부진한 쿠에바스는 불펜행 가능성이 열렸다. 이 감독은 “(어제 4이닝 2실점을 한) 심재민은 체크를 하고 있다. 쿠에바스가 (중간행을) 받아들이면 심재민을 선발로 쓰고, 쿠에바스를 중간으로 돌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잡아야 한다. 쿠에바스가 한 이닝에 맞는다”면서 “7월 6일에 엄상백이 들어온다. 체크를 해서 그때 상황을 다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쿠에바스의 불펜은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의 일시적인 방편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쿠에바스의 중간 적응과 추후 불펜 상황에 따라 조금 더 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전날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올라왔던 이정현과 문상철이 말소되고, 외야수 김민혁이 1군에 등록됐다. 뒤꿈치가 불편한 조일로 알몬테는 20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kt는 조용호(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황재균(3루수)-김태훈(우익수)-강민국(2루수)-허도환(포수)-김민혁(지명타자)-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