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차명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시리즈 싹쓸이패를 당하며 순위표 가장 아래로 내려왔다.

KIA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0-6으로 패했다. LG에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승을 헌납한 KIA는 지난 17일 SSG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이날 롯데가 삼성을 꺾으면서 KIA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최하위가 된 것은 지난달 21일(공동 9위) 이후 딱 한 달 만이다.

KIA는 3연전 내내 어려운 경기를 했다. 18일에는 LG 차우찬의 기세에 밀려 총 3안타 4볼넷에 그치며 0-5로 패했다. 주자가 2루를 밟은 것도 8회가 유일했다. 이날 경기를 복기한 맷 윌리엄스 감독이 "작전을 걸 만한 타이밍이 찾아오지 않았고 점수차가 컸다"고 무기력한 패배를 인정할 정도였다. 

19일 경기는 많은 선수들이 나가고도 들어오지 못했다. KIA는 이날 무려 14안타를 쳤고 볼넷 4개를 얻었는데 홈을 밟은 타자는 2명에 불과했다. 이날 9안타(5사사구)를 친 LG가 7점을 뽑은 것과 대조되는 경기력이었다. 잔루가 무려 16개. KIA 타자들은 득점권에서 배트가 자꾸만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20일에는 투수진이 흔들렸다. 선발 차명진은 시즌 2번째 선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 2볼넷, 2회 4볼넷을 내주면서 1⅓이닝 2피안타 6볼넷 4실점했다. 5회말 박준표가 문보경에게 쐐기 투런포를 허용했다. 타선은 LG와 똑같이 7안타를 쳤는데 이날 역시 1회 1사 만루가 무산되는 등 무득점에 그쳤다.

▲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 ⓒKIA 타이거즈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시리즈였다. 어떤 곳에서 보완점을 찾을까 하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터져나왔다. 선발 원투펀치인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이 모두 굴곡근 부상으로 빠져 있고 타선에서도 최형우, 나지완, 류지혁, 박찬호 등이 부상을 겪고 있어 투타가 모두 흔들렸다.

이번 LG와 3연전에서 잔루 29개를 기록한 KIA는 다음주 상위팀 kt와 주중 시리즈를 치른다. 22일에는 나지완과 류지혁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해 타선에 힘을 보탤 예정. 줄부상으로 고전 중인 KIA가 다음주에는 살아날 비책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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