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가 자신의 승리를 도와준 동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켈리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켈리는 팀의 6-0 승리로 시즌 4승(3패)을 따냈고 팀은 4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전까지 리그 규정 이닝 투수 22명 중 득점 지원(1.17점)이 최하위였던 켈리는 6득점을 등에 업고 시원시원한 피칭을 이어갔다. 켈리는 이날 최고 150km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켈리는 1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기는 등 야수들의 호수비 도움이 나오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2회 1사 1,2루에서 김태진의 안타 때는 2루주자 최정용이 홈에서 아웃됐다.

덕분에 무실점을 완성한 켈리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켈리는 경기 후 "(1회 1사 만루에서 터커의 땅볼 타구를) 김용의가 홈으로 던진 건 아주 좋은 판단인 것 같다. 너무 좋은 플레이 해준 김용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2회 홈보살에 성공한 좌익수 이형종에 대해서도 "당시 기분이 떠나갈 듯 좋았다. 너무 좋은 캐치를 보여줬고 선발투수로서 최소실점을 가져가야 하는데 부담을 덜어줬다. 이형종 뿐 아니라 내 뒤에서 수비해주는 모든 야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켈리는 이어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팀이 좋은 분위기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나로 인해 연승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다. 좋은 수비가 좋았고 모든 동료들 도움에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조금 더 많은 관중들이 와서 열기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2019년엔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는데 오늘도 그런 느낌이 들어 흥분됐다. 그래서 KBO리그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해주면 더 힘날 것 같다"며 팬들의 응원에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승리 인터뷰를 마쳤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켈리를 지켜본 바로는 승운에 따라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선수는 아니다. 켈리는 경기 중간이든 끝난 후든 왜 야수들이 안 도와주는지 행동이나 말로 표현하는 선수가 아니다. 팀 동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가 감독의 믿음을 직접 언행으로 보여주며 훈훈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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