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박진영 영상 기자] "이 방에 있는 누군가에게 특별한 소식이 있다. 오늘 빅리그에 올라간다.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가."

2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 브래디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들 앞에서 '누군가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예고했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모두 누가 주인공인지 알고 있었다. 2년 연속 최고 유망주 자리를 놓치지 않은 스무 살 괴물 내야수 완더 프랑코가 23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된다. 

탬파베이는 21일 프랑코를 메이저리그에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6연패에 빠지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특급 유망주 콜업으로 바꿔보겠다는 심산. 그러나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탬파베이는 지난달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하면서 내야수 숫자를 줄였다. 프랑코의 콜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하나의 신호였다. 

▲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최고의 유망주가 드디어 데뷔전을 치른다. 탬파베이가 스무살 특급 유망주 완더 프랑코의 콜업을 예고했다.

프랑코는 지난 2017년 만 16살에 탬파베이로부터 무려 38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빅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 정복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7살 루키리그 성적이 61경기 타율 0.351, OPS 1.004였다. 이듬해에는 싱글A 114경기에서 타율 0.317, OPS 0.885로 활약했다. 

또래 선수들보다 몇 년이나 일찍 마이너리그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20/80스케일 총점 70점, 특히 타격은 80점 만점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에 이어 최고 수준의 기대를 받았다. 

야구에서는 시련이 없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전면 취소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할 기회가 줄었다는 것이 위기라면 위기였다. 그러나 프랑코는 올해 더블A를 건너뛰고 곧바로 트리플A에서 타율 0.315, OPS 0.954를 기록하며 실전 공백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기대치가 하늘을 찌른다. MLB.com은 지난 2월 25세 미만 최고의 선수 순위에서 4위에 프랑코를 올렸다. 마이너리거만 대상으로 한 설문이 아닌데도 프랑코가 '톱5'에 들었다. 21일 ESPN은 중계 방송 도중 프랑코의 콜업 임박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MLB.com은 또 "2001년생 최초의 메이저리그 콜업"이라는 수식어로 괴물의 데뷔를 기대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23일 0.5경기 차 선두 보스턴과 홈경기를 치른다. 이 시리즈 성적에 따라 선두를 되찾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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