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임혜민 영상기자] 일주일 동안 매일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있던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지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주인공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홈런, 홈런, 선발승, 멀티 홈런, 홈런, 홈런. 팀은 3승 3패에 그쳤지만 오타니의 활약은 꾸준했다. 6경기 6홈런 1승 5탈삼진. 이주의 선수에 오타니만큼 어울리는 선수는 없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워싱턴 카일 슈와버가 이주의 선수에 뽑혔다. 

▲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이미 두 차례 이주의 선수상을 받은 적이 있다. 모두 신인이던 2018년의 일이다. 당시 4월과 9월 한 차례씩 이주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특급 신인'으로 출발한 오타니는 지난 2년 동안 데뷔 시즌만큼 활약하지는 못했다. 팔꿈치 수술로 마운드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지난해에는 투타 양쪽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이대로는 투타 겸업이 힘들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올해의 오타니는 그 어렵다는, 안 될 거라던 투타 겸업을 보란듯이 해내고 있다. 21일까지 타자로 67경기 타율 0.272, 23홈런 54타점, OPS 1.005로 커리어 하이 시즌에 도전한다. 홈런은 이미 2018년 22개를 넘었다. 도루 10개로 두 자릿수 홈런과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투수로는 10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데뷔 시즌에도 10경기에 나왔는데, 그때보다 투구 이닝은 1⅔이닝 늘었고 평균자책점은 0.61점 낮췄다. 투타 양쪽에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성적이다. 

'고고시절' 오타니의 꿈은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꼽힌다. 오타니는 하나마키히가시고교 시절 27살에 메이저리그 MVP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올해 26살이다. 고교 시절의 상상보다 1년 먼저 MVP에 도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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