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한 KIA 투수 이의리 ⓒ수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실질적 1선발 에이스 이의리가 나온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고 3-6로 역전패했다. KIA는 지난 17일 SSG전부터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KIA는 이의리가 나오는 만큼 꼭 연패를 끊어야 했다. 외국인 듀오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이 모두 굴곡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황 속 믿을 선수가 1년차 루키라는 점은 KIA의 암울한 현실이었으나 현실이 그랬다. 올 시즌 KIA의 선발승 1위(3승)이자, 지난주 KIA의 유일한 선발승이 이의리였다.

그러나 이의리는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해 시즌 4승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중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5회 직구, 슬라이더가 몰리면서 안타가 됐다.

공수에서도 이의리를 도와줄 동료가 없었다. 외국인 프레스턴 터커가 이날 말소된 데다 두 달 만에 돌아온 나지완도 선발 출장하지 않아 무게감을 가진 타자가 없었다. KIA는 연패 기간 내내 이어진 득점권 침묵 문제를 이날 경기 초반 풀지 못했다. 7회 2점을 따라갔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의리는 1회부터 3회까지 아홉 타자를 상대로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피칭으로 경기 초반 완벽한 페이스를 보여줬다. 그 사이 팀이 2회 이창진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려 1-0으로 앞섰다.

4회 1사 후 배정대에게 첫 안타를 내준 이의리는 황재균의 10구째 볼넷으로 2사 1,2루에 몰렸으나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 팀의 무사 1,2루 찬스가 무산된 뒤 이의리에게 위기가 왔다. 5회말 김민혁, 강민국의 연속 안타, 심우준의 볼넷으로 처한 1사 만루에서 조용호에게 역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오선우가 공을 잡았으나 글러브를 일찍 닫으면서 떨어져 안타가 됐다.

조용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씁쓸한 미소를 보이기도 한 이의리는 결국 2사 2루에서 강백호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점수차가 벌어졌다. 87구를 던진 이의리는 1-4로 뒤진 6회 김재열로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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