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나용균 영상 기자] 메이저리그가 투수들 부정 투구 검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뉴욕 메츠 에이스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에게는 영향이 없었다.

이물질을 이용한 부정 투구가 암묵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었고, 논란이 커져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강력한 검사 시행을 예고했고 22일(한국시간)부터 투수들 손을 비롯한 이물질을 묻힐 수 있는 다양한 부위 검사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검사를 받은 투수는 디그롬이다.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디그롬은 이물질 유무에 대해 심판진에게 검사를 받았다. 검사 시행 첫날 열리는 첫 번째 경기, 1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는 이유로 디그롬은 가장 먼저 검사 대상이 됐다.

어떤 이물질도 갖고 있지 않아 무탈하게 검사를 마친 디그롬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승 2패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하고 있던 디그롬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7승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54에서 0.50으로 더 낮아졌다.
▲ 제이콥 디그롬

그동안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신의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이물질 검사 전후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디그롬 주요 구종의 회전 수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순수' 실력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있었던 셈이다.

애틀랜타전 5이닝 무실점으로 디그롬은 현재 30이닝 연속 무실점, 올 시즌 던진 12경기에서 모두 1자책점 이하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2회 라이언 맥마혼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부터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디그롬 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0.51이다. 9이닝 경기에서 디그롬이 모두 던졌을 때 1루를 밟을 수 있는 타자는 4.59명으로 5명이 안 된다.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사이영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 이물질 검사 후에도 변함없는 투구를 보여준 디그롬이 또 한번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나용균 영상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