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임혜민 영상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부자 MVP 선정을 노리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앞에 큰 산이 나타났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게레로 부자의 앞을 막아섰다.


2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타율 부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클 브랜틀리에 이어 2위다. 타격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즌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MVP 선정이 가장 유력한 타자 가운데 한 명이 게레로 주니어다.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메이저리그 최초 부자 MVP 선정 가능성이 크다. 아버지 게레로는 2004년 애너하임 에인절스(현재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타율 0.337, OPS 0.989 39홈런 126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게레로 부자가 MVP를 석권하면, 켄 그리피 시니어와 주니어의 켄 그리피 가문과 보비 본즈와 베리 본즈의 본즈 가문이 만들지 못한 대업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MVP 선정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베이브 루스 이후 최고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가 MVP를 보고 있다. 오타니는 게레로 주니어와 홈런 공동 선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아메리칸리그 타점 3위, 장타율 2위, OPS 2위로 게레로 주니어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왼쪽)-오타니 쇼헤이.

거기에 오타니는 투수 성적도 갖고 있다. 올해 10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9이닝당 12.32개 삼진을 잡으며 타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전설의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도 투타 겸업으로 MVP를 수상해보지는 못했다. 베이브 루스는 1923년 MVP에 선정됐는데, 해당 시즌에는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당시 루스는 타율 0.393, OPS 1.309, 41홈런 130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부자 최초 MVP 탄생 또는 투타 겸업 선수의 MVP 선정. 두 가지 선택지 모두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족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괴물 타자와 만찢남의 MVP 경쟁이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임혜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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