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23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5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리자 매니 마차도가 일명 ‘스웨그 체인’으로 불리는 대형 목걸이를 선물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에이스를 공략한 김하성(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향해 찬사가 이어졌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5회말 대타로 나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호쾌한 스윙으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무엇보다 이날 홈런은 다저스의 에이스를 상대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바로 클레이튼 커쇼였다. 최근 10년간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좌완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커쇼의 시속 120㎞짜리 커브가 김하성의 올 시즌 5호포 제물이 됐다.

이 홈런은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의 짜릿한 승리를 책임지는 결정적인 대포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대포를 앞세워 3-0으로 앞서가다가 8회 1실점했다. 이어 9회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대타 오스틴 반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3-2로 쫓긴 뒤 가까스로 이겼다. 김하성의 쐐기포가 없었다면,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칠 뻔했던 샌디에이고였다.

커쇼를 상대로 김하성의 홈런이 터지자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뜨거운 축하를 보냈다. 먼저 트위터에선 “김하성의 홈런은 우리를 기쁘게 해준다”면서 “왕에게 왕관을 안겨라”며 김하성을 ‘왕’으로 치켜세웠다.

또, 페이스북에선 ‘멋’을 뜻하는 신조어 ‘스웨그(Swag)’를 사용해 “South Korea Swag”라고 김하성의 홈런을 축하했다.

동료들의 축하고 격렬했다. 매니 마차도는 베이스를 돌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김하성에게 일면 ‘스웨그 체인’으로 불리는 대형 목걸이를 안기기도 했다.

5회 쐐기포를 터뜨린 뒤 6회 구원투수 나빌 크리스맷과 교체된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을 0.213(160타수 34안타)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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