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자기 공을 던지는 느낌을 찾을 수 있게 보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우완 곽빈(22)을 이야기했다. 곽빈은 지난달부터 선발진에 합류해 7경기, 3패, 31⅔이닝,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구위 자체가 나쁘진 않았다. 좋은 공으로 타자를 이겨내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볼넷이 24개로 스트라이크(23개)보다 많았다. 공짜로 내보내는 주자가 많으니 계속해서 경기가 꼬였다. 

김 감독은 "2군에 가서 조금 더 던져봐야 할 것 같다.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본인이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2군과 1군은 다르니까. 2군에서는 그래도 마음의 부담감이 덜하니까. 자기 공을 던지는 느낌을 찾을 수 있게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곽빈이 빠지면서 국내 선발진은 최원준-이영하-김민규로 재정비했다. 김민규는 처음 선발 기회를 얻은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영하는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이달 복귀해 3경기에서 1패, 14⅓이닝, 평균자책점 8.16을 기록했다.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김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에 무게를 두고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어제(22일)는 이기고 있으니까 빨리 잡고 싶어서 마운드에서 너무 급하더라. 뒷다리까지 따라 나오면서 급한 게 보이더라.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계속해서 자리에 본인이 책임감을 느끼면서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기다려줘야 하는 게 맞는 것 같고. 이제는 마운드에서 멘탈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곽빈을 말소하면서 투수 박종기를 불러올렸다. 박종기는 올 시즌 1군에서 추격조로 기회를 얻어 10경기, 1패, 17⅔이닝,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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