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연패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줬다.

윌리엄스 감독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 상황을 돌아봤다. KIA는 22일 kt전에서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고 3-6으로 패해 5연패에 빠졌다. 

KIA는 1-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2루에서 오선우가 번트에 실패한 뒤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득점에 실패했다. 5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1루수 황대인이 강민국의 타구를 잡다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1사 만루에서 조용호의 타구를 좌익수 오선우가 잡지 못해 싹쓸이 역전 2루타를 내줬다. 

윌리엄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처음 겪는 일에 대해 가르쳐줄 포인트가 많아진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황대인이 급하게 포구하러 가지 않고 김선빈이 잡게 뒀다든지, 오선우가 번트를 잘 댔다면 더 좋은 상황이 됐겠지만, 그런 부분을 알려주고 지도할 포인트가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 구체적으로 "오선우가 (조용호의) 타구를 읽고 가는 동선이 정확하지 못했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이런 부분은 더 많이 이야기를 하고 경험을 쌓을수록 배울 수 있다. 황대인도 2루수 김선빈이 공을 잡을 위치에 있기 때문에 김선빈이 잡게 하는 게 맞다는 걸 느꼈을텐데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선우의 번트에 대해 "오선우는 초구와 3구에 번트를 시도했지만 그 상황에서 유격수가 어떻게 움직이냐가 중요하다. 센터 내야수들이 움직일 때는 강공을 해도 된다. 오선우는 실패하지 않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3구에 다시 번트를 시도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결국 KIA의 어린 선수들은 성공은 물론 실패도 겪어보고 많은 경험을 해야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 연패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는 윌리엄스 감독의 인내심, 육성 철학이 KIA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한편 KIA는 23일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김태진(3루수)-이정훈(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류지혁(1루수)-이창진(중견수)-한승택(포수)-김규성(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나지완이 4월 27일 한화전 후 처음 선발 출장한다. 류지혁 역시 5월 19일 SSG전 이후 첫 선발 출장이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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