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다음에 만나면 꼭 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혜성(22)이 결승타를 장식한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8차전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3-3으로 맞선 9회초 결정적 타점을 올렸다. 2사 3루 기회에서 상대 좌완 이현승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쳤다. 4-3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결승타를 친 상대가 이현승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김혜성은 22일 잠실 두산전 3-6으로 뒤진 5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이현승을 만났다. 이때 김혜성은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받아쳐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때 타점을 올려 두산을 더 압박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키움은 3-10으로 크게 졌다. 

김혜성은 "어제(22일)도 중요한 상황이라 득점권에서 꼭 치고 싶었는데, 못 쳐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이현승 투수를 만났다. 운좋게 공이 배트의 중심에 맞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김혜성이 테이블세터로서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9회 결정적 타점을 올려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김혜성은 지난 16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유격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태극마크를 달기 전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대표팀에 뽑히기 전에는 뽑히기 위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이제는 뽑혔으니까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있어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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