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스티븐 듀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강팀의 면모를 연장 13회에 과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2번째 13회 연장 싸움 끝에 9-3으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13회 7점을 내며 메이저리그 승률 1위 팀의 위엄을 보였다. 에인절스는 3연패했다.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9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케빈 가우스만도 7이닝 4피안타(1홈런)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오타니와 정규 이닝 접전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아메리칸리그 팀이 지명타자를 쓰지 않고 내셔널리그 팀은 지명타자를 기용했다. 아메리칸리그 팀의 홈경기라 양팀이 지명타자를 쓰는 것이 맞지만 메이저리그의 독보적 존재 오타니의 투타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2번타자 겸 투수로 썼다.

5회초 1사 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우월 솔로포로 샌프란시스코가 1점을 낸 뒤 에인절스도 5회 루이스 레니포의 우중월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9회까지 점수를 더 내지 못해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12회 나란히 1점씩을 낸 팀의 승부는 13회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3회 브랜든 크로포드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폭투로 득점했다. 이어 스티븐 듀가의 2타점 적시타, 마이크 터치맨의 쐐기 스리런포가 잇달아 나오면서 9-2로 크게 앞섰다. 에인절스도 13회말 재러드 월시의 1타점 땅볼로 추격했으나 점수를 더 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듀가가 3안타 3타점, 알렉스 디커슨이 3안타로 각각 활약했다. 에인절스는 연장전이 길어지면서 투수 그리핀 캐닝이 좌익수로 출장했고 외야수 테일러 워드는 처음 포수 마스크를 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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