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엄마다' 스틸컷. 제공ㅣ채널A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채널A 다큐멘터리 '지구는 엄마다'에서는 발리의 위대한 침묵 '녜피'가 공개된다.

채널A 다큐멘터리 '지구는 엄마다'는 24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언론 시사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시사회에는 윤정화 채널A 편성전략본부장, 김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채널A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인도네시아 발리의 위대한 침묵 '녜피'를 최초로 담은 다큐멘터리 '지구는 엄마다'를 공개한다. 윤 본부장은 "생일이라는게 한해 한해 무탈하게 넘어가면 맞이할 수 있는 것이라 감사하다. 그래서 10주년 행사를 이렇게 시작할 수 있게 돼서 더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번 10주년 기념으로 공개하는 '지구는 엄마다'에 대해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 모두에게 숙제가 던져졌다. 그 숙제를 푸는 해답이 다큐멘터리 안에 있다.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지구에서 무해한 존재로 사는 것, 최대한 흔적을 덜 남기고 떠나는 것을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라며 "좋은 생일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지구는 엄마다'는 하루가 온전히 조용해지는 발리의 녜피를 그렸다. '녜피'는 힌두교에서 따르는 사카 달력의 새해 첫 날로, 이날 하루 발리는 모든 것을 멈춘다. 공항도 폐쇄되고, 은행도 문을 닫고, TV와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는다.

김해영 감독은 "가장 많이 질문받았던 것이 녜피를 어떻게 알게 됐느냐다. 5년 전에 발리에 다른 일로 방문하게 됐는데, 녜피때 모든 사람이 못 온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날 해가 지고 자연스레 하늘을 바라보니 은하수가 흐르고 있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하늘에 실탄 가루를 뿌려놓은 느낌이었다"고 표현한 김 감독은 "그래서 녜피를 파고들게 됐는데, 그 어떤 데에도 다큐멘터리가 없더라. 녜피에는 아무도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그 아무도 찍을 수 없었던 것이다"고 했다.

그래서 5년에 걸쳐 녜피에 대해 조사하게 됐다는 김 감독은 "처음에는 특종을 노렸다. 그런데 발리 사람들이 지구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보고 부채 의식을 느꼈다. 이 마음을 전해주자고 마음이 바뀌었다. 녜피는불을 끄는 날이 아니라 별을 켜는 날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도 축하 영상을 보냈다. 우마르 하디 인도네시아 대사는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발리의 가장 고요한 날이자 전통이며 문화인 네피에 대한 예술 작품을 만드신 감독님께도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녜피에 대해 "고요한 날인 녜피는 발리 전통에서 참으로 중요한 날이다. 그날에는 모두 외출을 금하고, 나와 신과의 관계, 인간관계, 나아가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성찰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발리에 있는 모든 것과의 조화를 유지할 수 잇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발리를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언제 관광객이 다시 방문할 수 있을까? 다행히도 가까이 왔다. 빠른 시일 내에 발리에 방문해서 자연과 문화를 느꼈으면 한다. 저희는 건강, 안전, 청결을 우선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구는 엄마다' 김해영 감독(왼쪽), 채널A 윤정화 편성전략본부장. 제공ㅣ채널A

채널A 10주년 프라임 다큐멘터리 '지구는 엄마다'는 2부작으로 나뉘어 방송된다.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에 1부 '녜피'가 방송되며, 7월 3일 오후 9시 50분에는 2부 '이부쿠'가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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