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성남, 조영준 기자] '피겨스케이팅 신동' 유영(11, 문원초)이 동계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 클린에 실패했다.

유영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 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초등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71점 예술점수(PCS) 23.23점을 합친 52.94점을 받았다. 김예림(군포양정초)은 59.45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58.31점을 기록한 임은수(응봉초)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영은 지난달 초 열린 제 70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총점 188.75점으로 우승했다. 이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국내 최고 점수인 61.09점을 받았다. 만 11세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피겨스케이팅 한국 챔피언에 오른 그는 김연아(26)가 갖고 있던 종합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이 대회에서 유영은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난이도가 높은 점프를 실수 없이 뛰었다. 또한 만 11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섬세한 표현력을 펼쳤다.

차세대 피겨스케이팅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동계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후속 점프를 더블로 처리했다. 특히 첫 점프는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 로테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은 무리 없이 해냈다.

경기를 마친 유영은 "이번 경기에서 좀 떨렸다. 다행히 이번에 경험했으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실수 없이 클린 연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합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큰 관심에 대해 그는 "조금은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1, 2위에 오른 김예림과 임은수에 대해 유영은 "(김)예림이 언니와 (임)은수 언니는 마음이 강하고 트리플-트리플 점프에서 실수를 안한다"고 밝혔다.

남은 프리스케이팅에 대한 각오에 대해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더 잘해서 프로그램 클린을 하는 경기 내용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유영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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