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본 방송에서는 편집된 강동희 등장 장면. 출처ㅣJTBC 뭉쳐야 쏜다 예고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결국 전 프로농구 강동희 감독이 '뭉쳐야 쏜다'에서 통편집됐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는 전설들의 농구 대회를 재현하는 '어게인 농구대잔치'로 꾸며진 가운데, 강동희 전 감독의 모습이 통편집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방송된 '뭉쳐야 쏜다' 예고 영상에서 공개된 '농구대잔치' 시절 인기를 끈 기아 팀 멤버들의 모습에서 강동희 전 감독이 기아 팀 멤버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반발이 나왔다.

강동희 전 감독은 2011년 원주 동부 감독 시절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4차례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013년 강동희 전 감독을 제명했다. 최근 강동희 본인과 프로농구 10개 구단 사령탑 등이 강동희의 제명 처분 해제를 요청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강동희 전 감독이 '뭉쳐야 쏜다' 예고편에 난데없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항의를 쏟아냈다. 페어 플레이의 스포츠 정신이 기본인 '뭉쳐야 쏜다'에 승부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강동희 전 감독이 등장하는 것은 프로그램 취지를 흐린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또 '뭉쳐야 쏜다'를 복귀 발판으로 삼은 강 전 감독과 문제 의식 없이 강 전 감독을 그대로 내보낸 '뭉쳐야 쏜다' 측에 대한 비판은 계속 이어져, 파장이 커졌다.

결국 제작진은 문제가 된 예고 영상을 유튜브에서 비공개 전환한 데 이어, 강동희 전 감독 분량을 들어내기로 했다. 

'뭉쳐야 쏜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할 예정"이라며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결국 강동희 전 감독은 거센 여론에 부딪혀 '뭉쳐야 쏜다' 본 방송에서도 통편집됐다. 4일 방송에서는 강 전 감독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예고 영상에서 나온 강 전 감독의 등장 모습도 삭제됐다.

한편, '뭉쳐야 쏜다'는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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