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서울극장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단성사, 피카디리 등과 함께 서울 종로 극장가를 대표해 온 서울극장이 42년 만에 폐관한다.

서울극장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영업 종료를 알렸다. 이들은 "1979년부터 약 40년 동안 종로의 문화 중심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울극장이 2021년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서울극장을 운영하는 합동영화사는 시대를 선도할 변화와 도전을 준비 중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추억과 감동으로 함께해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합동영화사의 새로운 도약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서울극장은 합동영화사의 고 곽정환 회장이 세기극장을 1978년 인수해 문을 열었다. 1989년 국내 최초로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대기업 멀티플렉스 체인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종로3가는 우리나라의 극장 1번지로 통했다. 그러나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가 널리 퍼지면서 점차 쇠퇴했다. 2005년 스카라 극장이 철거됐고,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 단성사는 2008년 부도 이후 몇 년을 끌다 끝내 폐업했다. 최근 한국영화 100년을 기려 그 자리에 영화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피카디리는 2015년 CGV에 운영권을 넘겨 CGV피카디리 1958로 바뀌어 운영 중이며 허리우드 극장은 실버 영화관으로 바뀌었다. 

이 가운데 종로 영화관의 명맥을 이어 오던 서울극장이 코로나19 속에 문을 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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