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악녀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옥자연 하재숙이 물오른 입담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옥자연 하재숙이 출연했다. KBS2 '오케이 광자매'와 tvN '마인'에서 시청자를 혈압오르게 하는 불륜녀를 연기하며 '마라맛 캐릭터' 끝판왕을 선보인 두 사람은 반전의 매력을 과시했다.

하재숙이 연기한 '오케이 광자매'의 마리아는 신혼여행에서 돌연사란 충격 전개를 맞아 최근 극에서 하차했다. 하재숙은 "해피 엔딩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 자꾸 죽을 것 같더라"라며 "작가님한테 계속 여쭤봤는데 대답을 피하시더라. 대본을 보고 알았다. 제가 연기한 인물이라 안쓰럽고 제일 행복한 순간에 죽어 안타깝더라. 대본 보고 2주 내내 울었다"고 털어놨다. 하재숙은 그래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며 이제는 울지 않겠다고 웃음지었다.

하재숙은 악역연기의 고충도 털어놨다. 호감 캐릭터만 연기했던 터라 이런 욕을 먹은 것은 처음이었다고. 하재숙은 "어떤 할머니는 저한테 침도 뱉었다"고 웃지 못할 경험담을 고백하기도 했다.

'마인'에서 이현욱과 불륜 연기를 펼쳤던 옥자연 또한 비슷한 고충에 시달렸다. 이현욱과 갤러리 키스신에 대해 옥자연은 "나도 어떻게 나온지는 모른다. 불륜으로 보여야 하니까 더 진하게 찍었다"며 "내 주변에서는 말을 안 하더라. 이현욱은 '내 친구들이 더럽다고 난리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욱이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는 캐릭터에 너무 몰입해 연기한 나머지 얼굴 전체 실핏줄이 터진 적도 있었다고.

두 배우의 '뇌섹녀' 면모도 드러났다. 옥자연은 서울대 미학교 출신. 옥자연은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다. 공부에 스트레스는 안 받았다. 교과서만 봐야 한다고 생각 안 한다. 공부를 좋아하면 교과서보다 더 찾아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암기력이 좋지 않다"면서 "고3 때는 6~7시간 잤다. 잠이 많아서 잠은 많이 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원래는 법조계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어서 서울대 법대에 가려고 했다. 조금 점수가 모자라서 낮춰서 갔다. 그런대 인문대가 너무 좋았다"면서 "중고등학교 때도 연극반이 좋았다.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을 못했다. 대학로에서 배우들을 실제로 보니까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가장 유명한 서울대 미학과 선배로는 방시혁을 꼽았다.

하재숙 역시 6개월을 공부하고 서울외국어대학교에 진학했던 일을 공개했다. "배우를 너무 하고 싶은데 서울에 올 방법이 학교 밖에 없었다. 집에서 배우 하는 걸 싫어하셨다"라면서 "다행히 너무 좋은 친구를 만나서 1년 열심히 놀고 중퇴했다. 6개월 죽도록 공부한 기억이 저한테 아직도 자신감을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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