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아직 방향을 확실히 정하지 않았지만, 곧 선택의 시간이 온다.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판매자'로 나선다면 김광현을 트레이드 블록에 올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김광현은 자신이 트레이드되면 옵트아웃 선언 후 KBO리그에 복귀할 것' 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8월을 앞두고 순위 경쟁에서 밀려난 팀은 이른바 '판매자'가 된다. 존 모젤리악 사장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관망 중'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상위권을 향해 달리기가 쉽지 않은 위치다. 

▲ 김광현.
20일(한국시간)까지 3연승으로 47승 47패 승률 5할을 회복했지만 21일에는 9회에만 6실점하는 충격적인 역전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8.5경기 차다. 

그렇다고 와일드카드 경쟁에 뛰어들 처지도 아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는 서부지구 팀들의 독주 체제다. 서부지구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55승 42패 승률 0.567을 기록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 7.0경기 앞서 있다.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판매자로 나선다면 애매한 상황이 펼쳐진다. 내놓을 만한 선수가 많지 않아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야디어 몰리나와 애덤 웨인라이트, 앤드루 밀러는 모두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유망주를 내놓자니 특급과 보통 선수의 차이가 크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의 팜 시스템을 리그 17위로 평가했다.

그래서 떠오르는 대안이 김광현이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가 판매자로 방향을 결정하면, 김광현을 트레이드 대상으로 내놓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MLB트레이드루머 역시 김광현의 이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인 만큼,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에는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예상이다. 

그런데 한 지역 매체에서는 김광현이 트레이드 될 경우 옵트 아웃을 선언한 뒤 KBO리그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밝혀지지 않은 소문일 뿐이지만 트레이드 영입을 시도하는 쪽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한편 4연승과 함께 2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23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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