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세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재활 막바지에 돌입한 크리스 세일(보스턴)에게 더블A 타자들은 너무 쉬운 상대였다. 49구로 아웃카운트 11개를 잡았고, 탈삼진 6개를 기록했다. 

세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 해드록필드에서 열린 더블A 재활경기에 시독스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했다. 그의 두 번째 재활 경기 등판이다. 

상대는 워싱턴 산하 더블A팀 해리스버그 세너터스였다. 더블A 유망주들은 세일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과정에 있는 세일이지만 더블A 타자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공을 던졌다. 3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49구 가운데 34구가 스트라이크였다.직구 최고 구속은 98마일(약 157.8km)까지 나왔다. 

세일은 지난 2019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당시에는 수술까지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결국 2020년 3월 토미존수술을 하게 됐다. 

첫 재활 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실전에서도 구속과 구위에 문제가 없었다. 

MLB.com은 21일 "그가 돌아온다. 세일은 여전히 제이콥 디그롬(메츠)보다 1살 어린 32살에 불과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그는 진정한 에이스였다. 세일이 예전 그대로, 혹은 그에 가깝게 돌아온다면 보스턴은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썼다.

JD 마르티네즈는 "100%로 돌아올 필요도 없다. 80%, 75%로만 돌아와도 엄청나게 힘이 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MLB.com은 "세일의 복귀 시점이 트레이드 마감일 근처라는 점은 흥미롭다"며 세일의 합류는 거물 선발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효과를 낸다고 표현했다. 

단 보스턴은 세일의 복귀를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20일 인터뷰에서 "투구 수 제한이 그에게 달려있다면, 아마 7이닝을 던지려고 할 거다. 하지만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재활 과정을 따라가야 한다. 지금까지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독스는 세일의 등판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워 만원 관중을 모았다. 시독스 크리스 카메론 홍보이사는 "경기장 주변이 시끄러워졌다. 정말 기쁘다"며 세일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데이비드 오티즈가 2008년 여기서 재활할 때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