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가디슈 출연진.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에서 북한말을 자막처리한 이유에 대해 "'베를린'에서 대사가 안 들린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22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언론시사회 직후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답했다.

류승완 감독은 "사실 '베를린'에서 대사가 안들린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녹음실에선 잘 들렸는데 왜 안들렸나 했는데 발음 구성하는 체계나 방식이 북한 말과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 어린 시절엔 북한 말이 자주 들렸는데, 지금은 북한 말을 듣는 일이 오히려 되게 적어젔다. 다른 채널들을 통해 많이 보긴 하지만 희화화 되어있거나 하다. 젊은 세대들이 볼 때 북한은 이제 다른 국가로 인지하는 느낌이 있다. 굳이 그것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저 개인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를 하면서는 북한에 대해 접근할 때 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북한으로 봤다. 소말리아의 모가디슈는 여행금지국가여서 못 간다. 일반인이 못 가기는 북한의 평양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북한에 접근할 때 온전히 타국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그것이 관객들이 인물을 이해하기에도 빠른 것 같다"며 "제 의도와 이 영화의 완성본이 거의 일치한다고 본다. 이 영화를 보시고 나서 느끼는 느낌이 관객 여러분 개개인이 다를 테지만, 그것이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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