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가디슈.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모가디슈'가 압도적인 스케일의 탈출 여정을 공개하며 올 여름 극장가에 짜릿한 쾌감을 전하기 위해 나섰다.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언론시사회가 22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직후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이날 시사 직후 김윤석은 "저는 참 이 영화가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인 거 같다 굉장히 생동감 넘치고 지금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여운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굉장히 무모한 도전이다'라고 생각했다. '이런 도전을 하면서 어떻게 살림을 꾸려나가실까' 궁금증이 있었다. 그것이 실현이 된다면 이 이야기는 내가 꼭 빠져서는 안될 이야기이고 배역이란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대로 구현될 거라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저도 이날을 참 오래 기다렸던 거 같다. 오늘 보니까 역시나 후반부에 몰입감이 있었던 거 같다. 아이맥스나 4DX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넘어서서 우리의 생활도 생각이 날 정도다. '저 때는 어떤 현장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지' 싶다. 그 너머의 저와 우리가 보이기도 해서 이번 영화는 더욱 남다른 거 같다"고 덧붙였다.

허준호는 "오늘 다시 한 번 보고 개인적으로 세 번, 네 번째 보는 영화다. 짧지 않은 배우 생활 중에 오늘 또 왜 울었는지 감동이 온다. 혼자서 울면서 봤던 좋은 영화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오늘 아침에 아이맥스 기술 시사를 마치고 왔다. 만든 사람으로서 감상을 전하는 건 이상한 거 같다. 이 영화를 보는데 최고의 포맷은 아이맥스와 돌비 애트모스 버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이 최적의 환경에서 '모가디슈'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 소재를 처음 받아들일 때 그 시대와 당시의 사실감을 재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내전 상황에 고립된 환경이라는 것이 굉장히 특수하다. 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공포, 절박함, 절실함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낼 것인가 싶었다. 이런 큰 규모의 영화를 찍다 보면 배경을 찍다 인물을 놓치는 경우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런 환경 안에 있는 사람들이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류승완 감독은 '안전'을 강조하며 "4개월 동안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게하는 것을 생각했다"며 "위험하고 절박한 장면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이다. 그 안전한 환경 안에서 어떻게 하면 절박한 모습을 많이 포착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데 스태프와 배우들이 많이 집중했다. 어떤 과정과 방식으로 만들었느냐를 얘기하자면 이것은 몇날 며칠을 두고 얘기해도 모자랄 것이다. 그냥 '되게' 열심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조인성(왼쪽), 김윤석.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또한 이날 간담회에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카체이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정만식은 "덕분에 면허증이 생겼다. 제 인생 첫 질주 연기를 했는데, 제 차는 계기판이 움직이지 않았다. 속도를 맞추자고 하는데 속도를 알 수가 없었다"며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허준호는 "구교환 씨가 운전을 할 줄 아는 줄 알았다. 면허를 (촬영장)오기 직전에 땄고, 그게 비행기 타기 직전이었다고 했다. 어디 갔냐고 하면 공터에 운전 연습하러 나갔다고 한다. 그 차에 타는 제 심정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허준호는 "나중에 감독님에게 '제가 운전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나중에 크레인과 부딪힐 뻔한 상황도 있었는데 공포스러웠다. 그래도 교환 씨가 아주 잘 해냈다"고 덧붙였다.

김재화는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배우로서는 좋았지만, 엄마로서는 4~5살 된 아이를 떨어트려 놓고 4개월 가량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며 "처음엔 좋았지만, 한 달 남겨놓고는 정말 향수병이 오더라. 저희가 묵고 있는 호텔에 한국 가족이 여행을 왔다. 갑자기 그걸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경혜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다. 사실은 한 달 정도만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 모가디슈.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끝으로 김윤석은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여름에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는데 저희도 부끄럽지 않고, 여러분도 좋은 영화 한 편을 봤다고 느껴진다면 저희는 그게 전부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조인성은 "김윤석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여름에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여서 이 상황 속에서도 개봉을 결정했던 것이다. 영화적 쾌감이라고 하면 스크린을 통해서 보고 듣는 것이 있다. 그 쾌감을 충족시켜드릴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개봉하면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허준호는 "저는 이 작품에 참여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해외 로케이션 영화, 드라마 많이 해봤는데 시간이 정확하게 끝날 수가 없는 게 그 작업들이다. '모가디슈'는 정확한 시간, 정확한 계획,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안전에 한 치 오차도 없이 진행됐다. 이전 작품들은 실수 때문에 작품에서도 실수가 많았다. 그런 실수를 볼 수 없었던 '모가디슈'다. 자신있게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 힘든 시기인데 여러분들이 오셔서 '모가디슈'로 시간 날릴 수 있을 거 같다"고 강력 추천에 나섰다.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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