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남녀 양궁 대표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맹봉주 기자] 리우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싹쓸이가 가능할까? 이번엔 금메달이 하나 더 늘어 총 5개다.

한국 양궁은 처음 올림픽에 나간 1984년 LA 대회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 열린 리우 대회까지 나가는 올림픽마다 금메달 1개 이상씩 꾸준히 땄다. 이 기간 올림픽 양궁에 걸린 총 30개의 금메달 중 77%에 해당하는 23개를 한국 선수들이 쓸어 담았다.

특히 2016년 리우올림픽이 절정이었다. 한국은 전 종목 석권으로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가져왔다. 올림픽에서 양궁이 4개의 세부 종목으로 정식 채택된 이래 한 국가가 모든 금메달을 가져간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금메달 획득 유무가 아닌, 몇 개의 금메달을 따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양궁 국가대표의 적은 사실상 같은 한국 선수였다.

도쿄올림픽에선 4개가 아닌 5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부터 양궁에 걸린 금메달이 1개 더 늘어나 총 5개가 됐기 때문이다. 남자 개인, 단체전과 여자 개인, 단체전에 이어 혼성 단체전이 추가됐다.

혼성 단체전은 남녀 1명씩 2명이 팀을 이뤄 정상을 겨룬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2011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2011년을 시작으로 2013년, 2015년,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혼성 단체전을 우승했다.

양궁 역사상 첫 올림픽 3관왕 탄생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여자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1위에 오른 강채영이 유력 후보다. 

강채영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도쿄행을 확정한 뒤 "도쿄올림픽은 3관왕이 처음으로 나올 수 있는 대회다. 한국선수면 누가 3관왕이 되든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내가 그 3관왕에 오르고 싶다"며 새 역사를 쓰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박채순 양궁 국가대표 총감독도 자신감이 넘친다. 한국 선수들 실력은 다른 나라를 압도한다고 말한다. 변수 없이 실력만 놓고 보면 한국 양궁은 비교할 데 없는 세계 최강이라는 것이다. 

박채순 감독은 "선수 개개인 능력만 보면 우리가 세계 최고다. 전 종목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딸 수 있는 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은 23일 남녀 개인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금 사냥에 나선다. 24일엔 혼성 단체전 금메달이 걸려있는 날이다. 한국은 23일 개인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받은 남녀 1명을 혼성 단체전에 내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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