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결혼식을 올린 엘리나 스비톨리나(왼쪽)와 가엘 몽피스 커플. ⓒ가엘 몽피스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도쿄올림픽 직전 웨딩마치를 올린 뒤 신혼여행까지 미룬 테니스 국제커플이 동반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일본 테니스데일리는 23일 최근 결혼한 가엘 몽피스(35·프랑스)와 엘리나 스비톨리나(27·우크라이나)의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을 전했다.

4월 약혼한 몬휘스와 스비톨리나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결혼식을 알렸다.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9위인 몽피스와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6위인 스비톨리나는 모두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였다. 그런데 대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결혼을 약속해 화제를 모았다.

일반적인 부부라면 곧바로 신혼여행지로 떠나겠지만, 이들의 선택은 달랐다. 몽피스와 스피톨리나는 함께 도쿄행 비행기로 올라탔다. 그리고 현지 연습코트에서 몸을 풀며 출격 준비를 알렸다.

테니스데일리는 “스비톨리나는 자신의 인생에서 큰 이벤트가 연달아 열린다는 점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몽피스도 연습코트에서 몸을 풀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스비톨리나는 “정말 믿을 수 없다.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흥미로운 이벤트가 열리니까 말이다. 결혼식도 좋았고, 도쿄로 와서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어렵게 이곳으로 왔다. 마음이 두근거린다”면서 도쿄 입성 소감도 밝혔다.

테니스데일리는 “스비톨리나는 이번에야말로 조국을 위해 메달을 따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상대 선수도 넘어야 하고, 무서운 더위도 이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비톨리나는 “여러 나라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모두 대단히 집중하는 모습이다. 나 역시 우크라이나를 위해 메달을 따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정말 무덥다. 처음 며칠 동안은 이 조건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차 적응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며칠이 남았다. 모두가 같은 조건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쿄올림픽 동반 출격을 넘어 동반 메달 획득을 노리는 몽피스-스비톨리나 커플은 11월 뒤늦은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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