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수로 나선 ‘배구 여제’ 김연경(왼쪽)과 ‘뉴 마린보이’ 황선우가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긴 기념사진. ⓒ황선우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5년의 기다림. 어느 때보다 어렵게 도쿄올림픽을 맞이한 한국 선수들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이 24일 막을 올렸다. 사상 최초의 무관중 그리고 전원 마스크 착용이라는 유례없는 환경이었지만,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축제의 첫날을 만끽했다.

‘팀 코리아’ 선수단의 표정도 밝았다. 이웃나라 일본으로 오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한국 선수들은 개막식을 전후해 각자 추억을 남기며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저장했다.

먼저 이날 한국 기수로 나선 ‘배구 여제’ 김연경과 ‘뉴 마린보이’ 황선우는 함께하는 사진으로 기쁨을 대신했다. 종목은 다르지만 후배인 황선우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연경과 나란히 선 기념사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각국의 남녀 공동 기수를 원칙으로 했다. 이를 따라 한국은 김연경과 황선우를 공동 기수로 선정했고, 둘은 103번째로 등장한 한국을 대표해 태극기를 함께 들었다.

다른 선수들의 셀프카메라(셀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김연경의 절친한 후배인 양효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셀카를 게재했다. 또, 다른 종목의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하며 팀 코리아의 선전을 기원했다.

▲ 양효진과 박은진, 이소영(왼쪽부터)이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긴 기념사진. ⓒ양효진-박은진 SNS
이어 김연경, 양효진과 대장정을 함께할 이소영과 박은진 등도 개회식 셀카를 올리며 기쁨의 순간을 공유했고,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국가대표인 김상도 역시 셀카로 설렘을 대신했다.

뜻깊은 사진도 있었다. 바로 7인제 럭비국가대표팀이다. 19823년 국내 럭비 도입 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들은 개막식 기념사진을 통해 역사적인 밤을 자축했다.

이처럼 우여곡절 속에서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비록 응원의 함성은 적고, 제약은 많지만 5년을 기다린 팀 코리아는 17일간의 대장정을 위해 힘차게 결의를 다졌다.

▲ 7인제 럭비국가대표팀이 23일 도쿄올림픽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럭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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