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텍사스는 24일(한국시간) 현재 35승63패(.357)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버티지 못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텍사스보다 승률이 떨어지는 팀은 오직 볼티모어(.333) 뿐이다.
팀의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역시 선발진이 버티지 못하며 탄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경기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먼저 무너지니 초반부터 김이 빠지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즌 전 우려 그대로고, 텍사스는 그 예상을 뒤집을 만한 뭔가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00에 머물고 있다. 에이스인 카일 깁슨(2.86)만이 3.0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의 숫자는 처참하다. 마이크 폴티네비츠는 20경기에서 2승10패 평균자책점 6.11, 조던 라일스는 5승7패 평균자책점 5.20에 머물고 있다. 데인 더닝(3승7패 평균자책점 4.30), 콜비 알라드(2승8패 평균자책점 4.71)라는 젊은 선수들 또한 일정이 험난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텍사스는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5명의 투수들이 계속 경기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텍사스 담당기자 레비 위버의 생각은 다르다. 지금 상황에서 이렇다 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위버는 트리플A에서 올릴 만한 선발 자원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땅한 대안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그마저도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양현종(33·텍사스)에 대해서는 두 가지 걸림돌을 지적했다. 성적과 신분이다.
위버는 양현종에 대해 “양현종은 빅리그에서 폴티네비츠보다 성적이 눈에 띄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했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 MLB 8경기(선발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59에 머물렀다. 선발 4경기 평균자책점은 6.60이었다. 폴티네비츠보다 확실히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트리플A 6경기에서도 모두 선발로 나갔으나 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 중이다. 트리플A에서도 피안타율이 0.282로 높은 편이다.
두 번째는 신분이다. 위버는 “웨이버도 통과해 40인 로스터에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양현종을 메이저리그에 승격시키기 위해서는 40인 로스터에 먼저 등록한 뒤, 그 다음 26인 현역 로스터에 올려야 한다. 즉, 누군가는 하나가 40인 로스터에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등록 절차가 복잡하고 변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구단으로서는 승격 여부는 물론 타이밍에도 신경을 써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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