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루마니아다.

현재 한국은 온두라스와 B조 공동 3위에 있다. 지난 1차전 뉴질랜드에 0-1로 패하며 승점이 없다. 루마니아에게도 진다면 사실상 8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지난 1차전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뉴질랜드 수비를 뚫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경기 내내 수비를 두텁게 했다. 최전방 공격수 크리스 우드만 남겨 놓고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했다.

승리보단 0-0을 바라는 작전. 우드의 한방으로 골을 넣어 이기면 금상첨화였다. 결과론적으론 뉴질랜드에게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도 영리하게 공격을 풀지 못했다. 뉴질랜드의 극단적인 수비에 적잖이 당황했다.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도 문제였다. 득점 기회가 분명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루마니아도 뉴질랜드와 같은 전략을 쓸게 뻔하다.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수비를 두텁게 하고 잔뜩 웅크리는 작전을 써 효과를 봤다. 공격은 투박하지만 체력과 체격에 장점이 있어 수비는 견고했다. 온두라스가 뚫어보려 애썼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루마니아전은 득점을 하느냐, 못 하느냐 싸움이다.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한국은 무조건 골을 넣어 이겨야한다. 반면 루마니아는 비겨도 좋다. 가뜩이나 수비적인 팀이 더 골문을 굳게 닫을 것이다.

한국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학범 감독은 루마니아전을 앞두고 "물러설 곳이 없다. 루마니아전에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총동원해야 한다. 꼭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결전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