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나오미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을 치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5월 프랑스오픈에서 ‘기자회견 거부’ 선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테니스 샛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도쿄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다. 일본 언론의 기대감도 계속해 커지고 있다.

오사카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쩡싸이싸이(27·중국)를 세트스코어 2-0(6-1 6-4)으로 꺾고 올림픽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현재 일본스포츠를 상징하는 최고 스타플레이어다. 2013년 프로 전향 후 2018년과 2020년 US오픈 그리고 2019년과 올해 호주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세계적인 테니스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또, 2019년에는 아시아 남녀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력만큼 논란을 야기한 오사카이기도 하다. 발단은 5월 프랑스오픈이었다. 오사카는 공식 기자회견 참석을 거부해 이슈의 중심이 됐다. 선수의 판단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었고, 결국 이 대회를 기권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코트로 복귀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등장하며 인기를 증명한 오사카는 25일 1회전에서도 언론의 크나큰 관심을 받았다. 물론 자국 매체로부터였다.

일본 동경스포츠는 “전신을 ‘일장기 컬러’로 꾸미고 등장한 오사카는 강력한 샷을 연발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또, 경기 후에는 웃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며 일거수일투족을 조명했다.

이어 “오사카의 취재 대응도 주목을 받았다. 5월 기자회견 거부 소동이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오사카는 씩씩한 목소리로 ‘프랑스에서 경기를 뛰지 않아 조금 긴장했지만, 컨디션은 좋았다. 또, 이렇게 여러분으로부터 질문을 받아 행복하다’고 웃었다”고 보도했다.

재미난 감상평도 덧붙였다. 매체는 “오사카는 몇 분간의 인터뷰 후 관계자를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 이를 보고 한 현장 관계자는 ‘마치 할리우드 여배우 같다’고 말했다”면서 오사카의 현재 위상을 대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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