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의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개막전이 열릴 후쿠시마 아즈마구장.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낯선 야구장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개막전에서 상징성을 잡는 대신 홈 어드밴티지를 내려놨다. 일본 스포츠계는 '후쿠시마 부흥'이라는 상징성을 잡았지만 정작 선수들은 그라운드 적응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일본은 27일 후쿠시마 아즈마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제8호 태풍 네파탁 영향으로 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이 우려한 "갑자기 실전"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일본 대표팀은 타격 훈련만 간소화하고 나머지는 계획대로 마쳤다. 

그래도 28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 앞서 진행한 공식 훈련은 이날 하루가 전부였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문했을 뿐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는 낯선 장소다. 이나바 감독은 선수들에게 "인조잔디라 타구 속도가 다르다. 내야수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펜스 역시 프로 규격과는 다를 수 있다. 

개막전 선발은 베테랑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이 아닌 1998년생 영건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다. 올해는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오릭스지만 지난 몇 년은 야마모토가 '소년 가장'을 맡아왔다. 어린 나이에도 팀을 이끄는 힘, 경험은 적지 않다. 그는 "준비가 잘 됐다. 불안한 마음 없이 경기를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야수들이 그라운드에 적응해야 한다면, 공인구 적응은 투수들의 숙제다. 이번 올림픽 공인구는 SSK사의 제품이지만 제작은 한국 업체 스카이라인에서 한다. 오히려 한국보다 일본 투수들에게 낯선 공이다. 야마모토는 지난 2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평가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공에 더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올스타전을 마친 뒤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던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는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나기타는 25일 요미우리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6회까지 중견수 수비에 나섰고,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도미니카공화국 선발투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CC 메르세데스다. 이나바 감독은 "일본 타자들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라며 경계했다. 메르세데스는 올해 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31을, NPB 통산 22승 17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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