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8일 도쿄 니시마치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럭비 남자 7인제 11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19-31로 졌다. 럭비 월드컵을 개최할 만큼 럭비가 일상 스포츠로 자리한 일본이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럭비 불모지나 다름없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첫 경기부터 난적이었다. 한국은 26일 뉴질랜드에 5-50으로 완패했다. 뉴질랜드를 상대로 득점을 올린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라고 평가할 만큼 수준 차이가 컸다. 같은 날 오후에는 호주에 5-42로 크게 졌다. 27일에도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0-56 대패해 9-12위 순우 ㅣ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순위 결정전에서도 세계의 벽을 절감했다. 아일랜드에 0-31로 무득점 패배를 당하며 11-12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11위 결정전 상대 일본은 피지와 영국, 캐나다, 케냐에 차례로 졌다.
분명 한국이 전력에서는 열세였다. 그러나 한일전 의미를 아는 선수들은 승리 의지로 가득했다. 경기 개시 후 약 1분 만에 7점을 올려 7-0 리드를 잡았다. 전반 한때 12-7로 앞서며 기적을 꿈꾸기도 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날 수록 일본과 전력 차이가 드러났다. 한국은 전반을 12-19로 마친 뒤 후반 대량실점하며 첫 올림픽 럭비 도전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