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리그 7월 이달의 투수상에 도전하는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제법 많은 것이 걸린 경기에 출격한다. 개인 6연승, 내셔널리그 7월 이달의 투수는 물론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를 바꿔놓을 수도 있는 일전이다.

김광현은 29일 오전 2시(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원정 경기에 등판해 시즌 7승 사냥에 나선다. 전망은 좋다. 클리블랜드가 좌완에 약한 데이터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김광현의 최근 페이스가 워낙 좋은 까닭이다. 최근의 기세만 이어 간다면 어떤 팀이 와도 무난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7월 한 달 동안 성적을 바짝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7월 네 경기에 선발 등판해 25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라는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 현재 코빈 번스(밀워키·4경기 27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0.99)와 수상을 놓고 사실상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경기에서 잘 던진다면 한국인 역사상 세 번째 ‘이달의 투수’와 가까워진다.

여기에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한 한 달도 가능하다. 월간 평균자책점 기록을 갈아치울 절호의 기회다.

한국인 선수로 월간 최고 평균자책점 기록(월간 20이닝 이상 소화 기준)을 가진 선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 또한 7월이었다. 류현진은 2019년 7월 5경기에서 32⅔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했다. 2위 기록 역시 류현진이다. 2019년 5월 6경기에서 45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당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김광현의 올해 7월 평균자책점 0.72는 류현진에 2019년 7월, 5월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3위다. 29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면 이 기록을 깰 가능성도 열린다. 사실 쉽게 기회가 찾아올 기록은 아니다. 기회를 잡은 김에 기록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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