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얻어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1-10으로 끌려가던 8회초 2번타자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김하성은 2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종전 0.206에서 0.209로 약간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4-10으로 졌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초반에 무너진 게 컸다. 스넬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에 그치며 시즌 4패(4승)째를 떠안았다.
김하성은 1-10으로 뒤진 8회말 1사 후 들어선 첫 타석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다. 지난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생산한 안타였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하성은 4-10으로 따라붙은 9회말 2사 3루 기회에 2번째 타석에 들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투수 스넬은 사이영상 출신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2018년 31경기, 21승5패, 180⅔이닝,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뒤로 꾸준히 하락세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넬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다르빗슈 유(35)와 원투펀치로 세우는 그림을 그렸는데, 스넬은 20경기에서 단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하다. 이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93에서 5.44까지 치솟았다.
1회초부터 4점을 주고 시작했다. 스넬은 볼넷 2개를 내준 여파로 1사 1, 3루 위기에 놓였고, 제드 로우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1이 됐다. 볼넷을 또 하나 내주며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는 맷 채프먼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아 0-4가 됐다.
오클랜드 타선에 계속해서 밀렸다. 스넬이 2회초 1사 2루에서 마크 칸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0-5로 벌어졌다. 4회초에는 채프먼-스티븐 피스코티-엘비스 안드루스까지 3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해 0-6이 됐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칸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0-7로 더 벌어졌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오클랜드 선발투수 숀 머나야에게 꽁꽁 묶였다. 6회초에야 에릭 호스머가 팀의 첫 안타를 생산했을 정도였다. 마나야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오클랜드 타선은 7회초 3점을 더 뽑으면서 0-10까지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오스틴 놀라의 1타점 적시 2루타, 9회말 주릭슨 프로파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빅토르 카라티니의 1타점 적시타, 상대 폭투에 힘입은 득점을 더해 4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긴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