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얻어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1-10으로 끌려가던 8회초 2번타자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김하성은 2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종전 0.206에서 0.209로 약간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4-10으로 졌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초반에 무너진 게 컸다. 스넬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에 그치며 시즌 4패(4승)째를 떠안았다.

김하성은 1-10으로 뒤진 8회말 1사 후 들어선 첫 타석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다. 지난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생산한 안타였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하성은 4-10으로 따라붙은 9회말 2사 3루 기회에 2번째 타석에 들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투수 스넬은 사이영상 출신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2018년 31경기, 21승5패, 180⅔이닝,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뒤로 꾸준히 하락세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넬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다르빗슈 유(35)와 원투펀치로 세우는 그림을 그렸는데, 스넬은 20경기에서 단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하다. 이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93에서 5.44까지 치솟았다. 

▲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
1회초부터 4점을 주고 시작했다. 스넬은 볼넷 2개를 내준 여파로 1사 1, 3루 위기에 놓였고, 제드 로우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1이 됐다. 볼넷을 또 하나 내주며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는 맷 채프먼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아 0-4가 됐다.  

오클랜드 타선에 계속해서 밀렸다. 스넬이 2회초 1사 2루에서 마크 칸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0-5로 벌어졌다. 4회초에는 채프먼-스티븐 피스코티-엘비스 안드루스까지 3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해 0-6이 됐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칸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0-7로 더 벌어졌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오클랜드 선발투수 숀 머나야에게 꽁꽁 묶였다. 6회초에야 에릭 호스머가 팀의 첫 안타를 생산했을 정도였다. 마나야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오클랜드 타선은 7회초 3점을 더 뽑으면서 0-10까지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오스틴 놀라의 1타점 적시 2루타, 9회말 주릭슨 프로파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빅토르 카라티니의 1타점 적시타, 상대 폭투에 힘입은 득점을 더해 4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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