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올해 여름에 폭풍 영입을 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쓰지 않았지만, 고액 연봉으로 '고정 지출'이 늘어났다. 내년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폴 포그바(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데려오려고 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계약 혹은 이적을 놓고 고위층을 힘들게 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여름에 매각이 가능하지만, 파리 생제르맹 자금이 넉넉하지 않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에 세르히오 라모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조르지오 바이날둠, 아치라프 하키미 등을 영입했다. 포지션별로 세계 정상급 선수를 데려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 꿈에 다시 도전한다.

대부분 자유계약대상자(FA)라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연봉을 챙겨주면서 고정 비용이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라모스에게 연봉 1000만 유로(약 135억 원), 돈나룸마에게 1200만 유로(약 162억 원)를 지급한다.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 등 기존 고액 연봉자까지 더하면 꽤 부담이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를 덜 타는 팀이지만 그래도 빡빡하다. 포그바를 원하지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선뜻 제안할 수 없는 이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 이적료로 4500만 파운드(약 717억 원) 이상을 책정했다.

실제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이 올해 책정한 이적료와 대리인 수수료 잔고가 바닥났다. 음바페와 재계약은 불투명하지만, 일단은 협상 테이블에 재계약 제안을 올려놨다. 포그바까지 데려온다면 한도 초과다.

파리 생제르맹은 내년 여름 이적료 0원에 포그바를 영입하기로 노선을 바꿨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2년 6월에 계약이 끝나는데, 재계약 협상에 미온적인 반응이다. 

그렇다고 확실하게 떠나겠다 못 박지도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최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재계약을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포그바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