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끈 워커 뷸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LA 다저스의 구세주는 우완 에이스 워커 뷸러(27)였다. 경기를 지배하는 역투로 홈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LA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선발 뷸러의 역투와 경기 내내 짜임새를 과시한 타선의 힘을 묶어 8-0으로 이겼다. 다저스는 선두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차를 2경기로 좁혔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연이은 충격의 패배를 당한 다저스였다. 지난 22일과 23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8회까지 앞서고도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 연이틀 역전을 허용하는 악몽 끝에 모두 졌다. 28일 경기에서는 1-1로 맞선 8회 벨린저의 충격적인 송구 실책이 나오며 역시 역전패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역시 뷸러가 해결사였다. 뷸러는 이날 7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11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23일 경기에서 7⅓이닝 1실점의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도 잰슨의 블론세이브 탓에 승리를 챙기지 못한 뷸러는 이날 경기에서는 마치 한 점도 주지 않겠다는 듯 초반부터 전의를 불태우며 다저스를 이끌었다.

타선도 에이스의 역투에 화답했다. 3회 1사 후 테일러의 볼넷과 먼시의 안타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터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스미스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 3루타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2사 후 폴락이 적시타로 스미스까지 홈을 밟게 했다. 3회에만 4점을 뽑고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뷸러의 호투는 이어졌고, 한동안 잠잠하던 다저스 타선은 7회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1사 1,3루에서 뷸러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폴락이 먼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한 것에 이어 2사 후 먼시의 2타점 적시타로 7-0까지 도망갔다. 다저스는 8회 전날 망신을 당했던 벨린저의 쐐기 솔로포로 승리를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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