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교환.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구교환이 영화 '모가디슈'가 개봉날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것에 대해 "너무 좋다"며 감사를 표했다.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를 공개한 구교환은 29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어제 저도 '모가디슈'를 보러 극장에 갔었다"며 "극장 안에서의 분위기는 저도 알 수 있지 않나. 오랜만에 관객 분들과 함께 스크린을 바라보는 그 분위기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고 운을 뗐다.

구교환은 "원래는 제가 쑥스러움 때문에 출연한 작품의 영화를 잘 못 보는 성격이다"라면서도 "그래도 극장에 가고 싶었고, 관객 분들과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반응도 궁금했다. 사람 마음이 변하더라. 그래서 극장에서 다시 봤는데, 또 처음 보는 영화 같았다. 그만큼 저한테는 계속 새로운 것들이 보이는 영화인 거 같다"며 여러 차례 '모가디슈'를 관람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역시 저희가 준비했던 웃음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관객 분들도 함께 웃어주시고, 긴장 넘치는 장면에서도 함께 숨죽여 봐주시는 부분에서 함께 참여한 영화의 일원으로서 기분이 좋았다. 마음이 전달됐다는 거니까. 저 역시도 오랜만에 극장 안을 가득 메운 풍경을 봤다. 기다렸던 시간이 있었고 그리웠기에 많이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영화가 끝났을 때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 앉아계시는 모습을 보고 '아 좋은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주변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반응보다는 같이 보는 분위기였다. 첫 번째 목적은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처음 뵙는 분들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저도 영화를 봐야하니 '이렇게' 듣진 않았다"고 엿듣는 제스처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교환은 '만약 옆자리 관객이 본인의 연기 칭찬을 하면 어떻게 반응 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가다가 그 분이 너무 놀라지 않는 선에서 '저예요. 감사합니다'하고 감사의 인사 정도는 드리고 싶다. 많은 응원이 될 거 같다. 어떤 방법으로든 보답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브이자를 그리며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가디슈'는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에서 생존을 위한 필사의 사투를 펼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91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 당시의 상황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베테랑',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이 주연을 맡았다. 구교환은 이번 작품에서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의 참사관 태준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모가디슈'는 28일 개봉해 올해 한국 영화 오프닝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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