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37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맹활약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선발투수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타를 치고, 그리고 최근 4경기에서 홈런만 세 방이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전날(28일) 팀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팬들에 위안을 제공하는 홈런을 터뜨렸던 오타니는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아치를 그리며 팬들을 열광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한 것에 이어 3회 볼넷을 골라 몸을 푼 오타니는 1-3으로 뒤진 4회 힘을 냈다. 에인절스는 2사 후 메이필드의 안타로 주자가 나갔고, 이어 플레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오타니가 티노코의 4구째 포심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때렸다.

이 타구의 속도는 113.1마일(182㎞)이 찍혔다. 올해 100마일(161㎞) 이상 홈런 타구가 가장 많은 오타니의 괴력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타격 후 홈런임을 직감한 듯 잠시 쳐다보더니 배트를 살짝 던지는 ‘배트플립’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화끈하게 달궜다. 묵직한 세리머니였다.

오타니는 6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7로 맞선 8회 결승점의 징검다리가 됐다. 플레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차분하게 볼넷을 고르며 기회를 확장시켰다. 에인절스는 이어진 상대 포수 패스트볼로 1,3루를 만들었고 고셀린이 좌전 적시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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