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대화의 희열3’이 마지막까지 묵직한 대화의 울림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3’ 마지막 회에는 ‘대한민국 최초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이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준영 변호사는 승리보다는 패배 확률이 높은 재심 사건에 계속 도전하는 이유, 지연된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행보 등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준영 변호사는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 영화 ‘재심’ 정우의 실제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수원 노숙소녀 사망사건’,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사건’,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낙동강변 살인사건’ 등이 박 변호사가 맡았던 재심 사건이다.

박준영 변호사는 자신보다 먼저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구명 운동을 했던 삼중 스님이 있었기에 재심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면 대개 사람들은 나서지 않고 시작도 안하려고 하는데, 설사 결과가 실패라 하더라도 그게 또 다른 도전의 힘이 될 수 있다”며 진정한 용기에 대해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박준영 변호사는 무료 변호를 하다 파산을 하고, 그를 도우려는 사람들의 스토리 펀딩으로 5억 6천만 원을 모은 사연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세상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사람들의 마음,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도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지만, 여전히 약자들을 위해 진실을 좇고 있는 박 변호사의 행보는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대화의 희열3'는 마지막 게스트 박준영 변호사까지 총 10명의 인물과 함께하며 10개 주제의 대화를 선보였다. ‘대화의 희열3’은 한 사람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큰 감동과 위로를 건넸다.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이들에게 듣는 삶의 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대화의 희열3’의 첫 회에는 한국 문학계 거장 소설가 황석영이 출연했다. 황석영은 격동의 근현대사와 함께한 실천하는 문학인의 삶을 들려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다”며 나온 가수 제시는 자신이 생각하는 ‘센 언니’의 정의를 들려준 솔직 당당한 토크로 화제를 모았다. ‘육아대통령’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모든 부모들, 어른이들을 위한 명품 조언을 전했다.

박지성과 차범근은 동반 출격해 두 축구 전설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줬다. 세대를 이어 한국 축구 역사를 쓴 두 전설의 이야기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 포크송 전설 양희은은 7080 추억을 소환함과 동시에 데뷔 51년 차에도 꺼지지 않는 음악 열정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 골프 영웅 박세리는 영광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 치열한 시간에서 얻게 된 ‘세리 플렉스’를 보여줬다.

한국인 최초 밀라노 패션 유학생이자 MZ세대의 롤모델이 된 크리에이터 밀라논나는 “삶은 숙제가 아닌 축제다. 즐겼으면 좋겠다”는 진짜 어른이 전하는 따스한 메시지로 여운을 남겼다. 배우 성동일은 “연기 잘하는 연기자보다 괜찮은 남편, 아빠라는 말을 제일 듣고 싶다”라며, 가족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감동을 안겼다.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시선으로 대화를 풍성하게 만든 MC 유희열, 김중혁, 신지혜, 이승국의 호흡도 ‘대화의 희열3’을 빛냈다.

그간 호평을 받으며 세 시즌을 이어온 ‘대화의 희열3’가 다음 시즌으로 시청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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