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은 여전히 한국을 최고 경계 대상으로 보고 있다. 경기와 공식 훈련이 없는 휴식일이었지만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과 일부 코치진, 선수들이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를 유심히 관찰했다. 

29일과 30일 일본 야구 대표팀 공식홈페이지, 닛칸스포츠 등 현지 소식을 종합하면 일본에서는 이나바 감독 외에도 다테야마 요시노리 투수코치가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를 보기 위해 요코하마로 건너왔다. 선수 중에서는 포수 우메노 류타로와 투수 이와자키 스구루, 아오야기 고요 '한신 삼총사'가 한국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나바 감독은 "한국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고 요코하마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독특한 대회 대진 때문에 이스라엘 역시 일본과 만날 수 있는 팀이다. 경계 대상 1호인 한국, 낯선 상대 이스라엘의 전력을 모두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일본은 한국보다 하루 앞서 28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올림픽 야구 개막전에서 4-3, 9회말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다 9회말에만 3점을 뽑았다. 참가국 가운데 최강을 자신했던 투수진이 균열을 드러냈다. 선발자원 아오야기가 7회 등판해 1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마무리투수로 낙점한 신인 구리바야시 료지(히로시마)는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애를 먹다 추가점을 빼앗겼다. 

이나바 감독은 29일 일본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반성할 점이 많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에 이겼다. 사실 더 좋은 경기로 이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이 실패로 지적한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중남미 타자에게 변칙 투구(언더핸드투수)를 하는 선수를 내보내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낯선 상황에서 던지게 한 점은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일본은 29일에 이어 30일에도 경기가 없다. 31일 낮 12시 멕시코와 A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모리시타 마사토(히로시마)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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