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보스턴(미 매사추세츠),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자격을 갖췄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3-1 대승에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은 이날 87구(스트라이크 62개+볼 25개)로 6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하면서 보스턴전 개인 2연승을 이어갔고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 첫 10승(5패)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6으로 떨어뜨렸다.

또 하나 의미있는 수치가 있다. 이날 등판으로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 입단 후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이 3.01에서 2.99로 떨어져 2점대에 진입했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190경기 98승52패 1세이브 1269이닝 431실점(395자책점)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데 이어 양대 리그에서 모두 평균자책점 2점대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58경기 69승40패 923⅓이닝 334실점(307자책점) 평균자책점 2.99다. 통산 900이닝 이상 던진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 클레이튼 커쇼(2.48), 제이콥 디그롬(2.50)에 이어 평균자책점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4위 크리스 세일은 3.03이다.

지난 25일 뉴욕 메츠전에서 타선 지원에도 5회 갑자기 흔들리며 4⅓이닝 3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던 류현진은 이날 모든 구종이 완벽하게 들어맞으면서 낮게 낮게 제구를 이어갔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초반 흔들렸던 커브도 마지막엔 결정구로 쓰일 만큼 잘 들어갔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완벽하게 살아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좌완 상대 팀타율 4위(0.262)에 이르는 보스턴 타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류현진이 올 시즌 토론토에서 가장 먼저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면서 팀 에이스의 위엄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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