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니카공화국이 야수 콜 플레이 실수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가뜩이나 선수가 없어 걱정인 도미니카공화국이 사고까지 겪었다. 수비 도중 내야수와 외야수의 콜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같은 팀 선수끼리 충돌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조별리그 경기를 23명으로 치르고 있다. 일본 출국 직전 주전 3루수 디에고 고리스가 도미니카공화국 국가대표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고리스는 지난달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에서 도핑 검사를 받았는데, 여기서 대마초 사용이 적발됐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대체 선수를 뽑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고리스는 팀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컸던 주전 3루수다. 예선에서는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보였다. 결국 도미니카공화국은 애매한 야수를 뽑느니 투수를 1명 늘리기로 했다.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는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대체 선수로 뽑았다. 

야수가 13명에서 12명으로 줄었는데, 이 와중에 부상까지 나왔다. 30일 멕시코와 경기에서 3회초 2루수 구스타보 누네스와 우익수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부딪혔다. 1사 1루 상황에서 아이삭 로드리게스의 외야 뜬공에 2루수 누네스가 너무 욕심을 부렸다. 결국 타구 처리는 우익수가 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되고, 들것이 투입됐다. 4회 수비에서 예프리 페레스가 2루수로 들어갔다. 야수가 12명이고, 포수를 제외한 교체 야수는 단 2명 뿐인 도미니카공화국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3회초 수비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과정에서는 우익수 로드리게스의 과욕이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 중견수 보니파시오가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 우중간 타구였는데, 로드리게스는 전력질주로 타구를 쫓아가다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경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이 1-0으로 이겼다. 앙헬 산체스의 5이닝 무실점 역투가 빛났다. 1-0 리드는 라몬 로소-다리오 알바레스-호세 디아스-루이스 카스티요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지켰다. 공격에서는 멜키 카브레라가 5회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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